■이영하의 詩心 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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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7.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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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하 시인
 
 
 
사랑은 아래로 흐른다
 
 
사랑은
위에서 명령하지 않는다.
낮은 곳으로
먼저 몸을 기울이며
말없이 흐른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스스로 길을 만들고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도착한다.
 
 
높은 자리에서는
보이지 않던 얼굴들이
낮은 자리에서는
비로소 서로를 알아본다.
 
 
사랑은
이기려 하지 않고
앞서 가려 하지 않으며
함께 늦어지는 법을 배운다.
 
 
그래서
끝내 남는 것은
오른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곁에 있던 사람이다.
 
 
〔이영하 시인의 시집“영혼의 날개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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