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 정비 전주기 관리체계 손질…예방중심 정비체계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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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7.2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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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노승근 기자〕 국토교통부가 열차 고장 예방부터 현장 대응, 원인 분석과 정비기준 개선까지 철도차량 정비 전주기 관리체계를 손질한다. 또한, '원인조사 T/F'를 운영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원인조사를 하고, 정비 인프라와 조직·인력을 선진화한다.
 
국토부는 열차 고장에 따른 철도사고와 운행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철도차량 정비 전주기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열차 고장은 과거보다 감소하고 있으나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장에 따른 탈선·화재 등 철도사고와 운행장애가 증가하면서 안전 위험과 승객 불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년 이상 운행한 노후 열차가 증가하면서 차량 성능 저하와 고장 위험이 커지고 있고, 해외보다 높은 열차 운행률과 극한 폭염·한파 등 기후변화로 열차의 운행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한국철도공사와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열차 운행의 여건 변화와 정비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 분석해 예방정비-현장대응-원인분석-정비기준 개선 등 정비 전 주기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정비 인프라와 조직·인력 등 정비기반을 선진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먼저, 예방중심의 정비체계를 강화한다.
 
고장 우려가 높은 노후 장치는 선제적으로 전면 교체하고, 연간 2회 이상 같은 고장이 발생한 장치는 고장 빈발 부품으로 특별 관리한다.
 
고장 때 탈선을 유발할 수 있는 주행장치는 품질·성능을 개선하고, 정비 실적은 철도차량이력관리시스템(교통안전공단)에 등록해 관리한다.
 
정비 매뉴얼이 누락되지 않게 현장작업표 작성·기록 방식을 개선하고, 현장 종사자 대상 정비 매뉴얼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제3자 정비현장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정비지도사 도입 및 현장 밀착점검을 추진하고 취약시간 정비품질 제고를 위해 야간 집중정비 T/F를 운영한다.
 
품질관리가 취약할 수 있는 외주 수리·정비는 업체 선정 때 현장실사, 부품 입고 때 현품시험 등 사전 검증을 강화해 정비 품질을 확보한다.
 
부품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최적의 시기에 맞춤형 정비를 시행하는 상태기반정비(Condition Based Maintenance)로 전환한다.
 
KTX-이음·청룡 등 신규 차량부터는 주요 장치에 각종 센서를 설치해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수집된 빅데이터의 AI 기반 분석으로 사전에 고장을 예측하고 부품 교체 시기를 최적화한다.
 
진단·예측 기능의 단계적 고도화를 위해 운영기관·제작사·대학 등이 참여하는 CBM 센터도 운영한다.
 
국토부는 이어서, 고장을 실시간 감시하고 신속대응을 강화한다.
 
열차 운행 중 이상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운전실 운행 정보 전송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주행장치 발열검지 시스템을 대전·동대구·익산 등 주요 역사로 확대 구축한다. 고속선 칠곡~영청 구간(60㎞)에 차축온도감지장치(HBD)를 추가 설치해 차축 과열을 실시간 감시하는 등 운행 중 차량 이상 감지체계를 강화한다. 
 
비상상황 때 전국 어디서나 30분 이내(고속선 기준) 대체열차를 투입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역에 예비열차를 상시 배치한다. 거점역은 서울역(수도권차량기지), 광주송정역(호남권차량기지), 부산역(부산권차량기지), 수서역, 오송역, 경주역 등 6개 역이다.
 
현장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초기 대응인력(기관사·승무원·차량기술인력)을 대상으로 표준교육자료를 제작하고, 이론교육과 현장실습 등 정기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중대사고 대비 위기대응 표준매뉴얼을 재정비한다.
 
탈선을 유발할 수 있는 동력·주행·제동 등 14개 주요 장치에서의 고장·이상징후가 발생한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영업운행을 금지하고, 무단 운행 때에는 철도안전법에 따른 형사조치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국토부는 또한, 근본적 원인규명으로 재발을 방지한다.
 
주요 고장에 대해서는 국토부, 철도기술연구원, 교통안전공단, 제작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원인조사 T/F'를 운영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원인조사를 한다.
 
조사결과는 정비 매뉴얼, 차량 기술기준, 형식승인 제도 개선 등에 반영해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고, 개선사항 이행 여부는 교통안전공단의 정기․수시검사로 지속해서 점검한다.
 
인적 경험 중심의 정비 방식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고장원인을 분석하는 'AI 차량유지보수 플랫폼'을 개발·보급하고, 운영 기관별로 분산된 차량 관리 시스템을 차량정비 통합 데이터베이스로 연계해 원인분석과 예방정비 체계를 고도화한다.
 
차종별 전담 전문가들이 참여해 차량고장 사례집을 제작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운영기관끼리 공유한다.
 
주요 고장사례는 웨비나(Webinar) 등 비대면 교육과 정례화된 사례 중심 재발방지 대면교육으로 현장 정비역량을 높인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정비 인프라와 조직·인력을 선진화한다.
 
빗물 누수, 설비 노후 등 정비환경이 취약한 차량기지는 국토부·코레일·국가철도공단 합동 T/F를 운영해 정비시설을 개선하고 정비 자동화·첨단화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R&D)을 확대한다. 위험도가 높거나 작업자가 기피하는 공정에는 정비로봇을 적극 도입한다.
 
수도권, 부산권, 호남권 등 전국 차량기지 간 정비역량 격차를 해소해 전체 차량정비 효율성을 높인다.
 
정비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차종별·공정별 기술등급을 부여하는 사내자격제도를 도입하고, 최근 전환된 4조 2교대 운영체계에 맞는 표준 인수인계 절차를 마련한다.
 
차량기지가 정비조직인증 기준에 따른 인력·시설·검사체계 등을 유지하게 정기심사 제도를 신설하고 차량기지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장 안전점검, 위험요인 발굴·개선, 정비인력 교육·훈련 등 현장 안전활동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이번 종합대책에서 마련한 추진과제를 소관 기관별로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게 철도안전종합시행계획에 반영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운영해 이행 상황 점검과 신속한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노후화, 기후변화, AI 기술 등 열차 운행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비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예방 중심의 정비체계를 정착시키고 현장 대응역량과 정비기반을 혁신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철도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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